이 책은 자신들의 왕국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사랑하는 꼬마 요정들이, 왕의 죽음 이후에 자신들의 왕을 직접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요정들이 어떤 왕을 고르는지보다 요정들이 자신들의 리더를 직접 찾아 나선다는 그 과정이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꼭 맞는 리더를 찾으며 고생하다 보니 궁극적인 질문에 도달하는 것이죠- 근데 우리한테 왕이 꼭 필요한 거야?
왕 없는 왕국
마리아 라모스
윤경희 옮김
단추
어쩌면 우리는 왕이 필요 없는 게 아닐까?
‘정치 지도자’라는 사람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긴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부쩍 깊어진 요즘입니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이 나왔어요.
이 책은 자신들의 왕국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사랑하는 꼬마 요정들이, 왕의 죽음 이후에 자신들의 왕을 직접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요정들이 어떤 왕을 고르는지보다 요정들이 자신들의 리더를 직접 찾아 나선다는 그 과정이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꼭 맞는 리더를 찾으며 고생하다 보니 궁극적인 질문에 도달하는 것이죠- 근데 우리한테 왕이 꼭 필요한 거야?
우리는 나와 우리에게 꼭 맞는 리더나 지도자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찾아본 적이 있을까요? 저는 투표지 위의 이름들 사이에서 하나 고르는 것도 퍽 힘들고 괴롭다고 생각했는데 꼬마 요정들을 보니, 상대적으로 제가 얼마나 소극적이었는지 느껴집니다.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닐 테지만, 분명히 꼬마요정들은 이 여정에서 소중하고 훌륭한 자신만의 결론을 얻었을 거예요. 제가 선거 후에 얻은 시니컬함과는 다르게 말이죠.
작가 마리아 라모스의 그림은 정말 묘하게 매력적이에요. 귀엽고 예쁘고 그리고 기이하지요. 그야말로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에 번역까지 찰떡궁합이에요. 특정 연령이나 취향 관계없이 모든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해요!
*정치 지도자 없어도 될 것 같긴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분홍 베레모를 쓴 두꺼비 여왕이 출마한다면 뽑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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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없는 왕국
마리아 라모스
윤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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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왕이 필요 없는 게 아닐까?
‘정치 지도자’라는 사람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긴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부쩍 깊어진 요즘입니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이 나왔어요.
이 책은 자신들의 왕국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사랑하는 꼬마 요정들이, 왕의 죽음 이후에 자신들의 왕을 직접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요정들이 어떤 왕을 고르는지보다 요정들이 자신들의 리더를 직접 찾아 나선다는 그 과정이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꼭 맞는 리더를 찾으며 고생하다 보니 궁극적인 질문에 도달하는 것이죠- 근데 우리한테 왕이 꼭 필요한 거야?
우리는 나와 우리에게 꼭 맞는 리더나 지도자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찾아본 적이 있을까요? 저는 투표지 위의 이름들 사이에서 하나 고르는 것도 퍽 힘들고 괴롭다고 생각했는데 꼬마 요정들을 보니, 상대적으로 제가 얼마나 소극적이었는지 느껴집니다.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닐 테지만, 분명히 꼬마요정들은 이 여정에서 소중하고 훌륭한 자신만의 결론을 얻었을 거예요. 제가 선거 후에 얻은 시니컬함과는 다르게 말이죠.
작가 마리아 라모스의 그림은 정말 묘하게 매력적이에요. 귀엽고 예쁘고 그리고 기이하지요. 그야말로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에 번역까지 찰떡궁합이에요. 특정 연령이나 취향 관계없이 모든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해요!
*정치 지도자 없어도 될 것 같긴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분홍 베레모를 쓴 두꺼비 여왕이 출마한다면 뽑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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