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가장 유명한 예술가가 정리한, 어린이를 위한 그림의 역사책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만이, 자신의 예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한 사람만이 말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책에 가득합니다. 어쩌면, 예술가가 되고 싶은 어린이나 학생들에게는 더 가치 있는 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술사를 알고 싶은 어른들에게도요!

<무민의 겨울>은 귀여운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겨울잠을 자던 무민이 중간에 깨어버린 거지요. 다른 가족들은 모두 깨지 않았는데요. 매해 겨울이 오기 전 잠이 들었다가 봄이 되어서야 깨곤 했던 무민은 겨울을 처음 겪습니다. 

컴컴한 한겨울에 깨어난 무민은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겨울을 보낼까요? 무민의 시각이 묘사하는 북유럽의 겨울은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무민답게 귀엽고 위트 넘치기도 하고요. 난생처음 눈 내리는 걸 본 무민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눈이 이렇게 오는구나. 땅에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겨울의 느낌을 다채롭고 생생하게 잘 담은 책입니다. 따뜻한 차 한잔을 옆에 놓고 이 책에 푹 빠져 겨울을 느끼시길 추천합니다.  

“나를 고른 순간 난 각성하게 됐어. 그 순간부터 의미 있는 존재가 됐기 때문이야.”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아동 문학책을 소개합니다. 해리포터의 저자 J.K. 롤링의 최신작이에요. 이 책은 롤링다운 모험과 환상의 세계를 눈앞에 펼쳐주지만 무엇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지키는 모습, 한때 소중했던 사랑의 마음이 사라져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런 마음이 겪는 다양한 굴곡을 읽어나가는 동안 우리를 더 괜찮은 사람이 되게 하는 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롤링은 이 책을 코로나 시기에 집필했다고 해요.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 사이의 연결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고 떨어지는 이야기가 끌어당기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한 번 이 책을 펼친 이후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덮을 수 없었어요.